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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주장 인터뷰] 9.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함지훈
매거진농구인생
2022.03.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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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비시즌 어떻게 보내셨나요?
갑작스럽게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는 계속 집에만 있었어요. 아이들은 유치원 안 가고 맨날 집에서 아빠랑 노니까 좋아했죠.(웃음) (육아가 운동보다 힘들다는 선수들도 있는데(웃음)) 그래서 휴가 끝나기 한 달 전부터 개인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어요.(웃음)

본격적인 팀 훈련이 시작된 후에도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약이 많았잖아요.
연습경기를 하면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저희끼리 연습하는 건 한계가 있잖아요.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도 자가격리를 하느라 늦게 합류해서 그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에요. 

숀 롱과 자키넌 간트는 어떤 선수인가요?
숀 롱 선수는 자가격리 이후에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몸을 만드는 도중에 발목을 살짝 다쳐서 같이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그런 와중에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KBL에서 어떤 농구를 보여줄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선수예요. 간트 선수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올 시즌 모비스의 빠른 농구에 아주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 8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어서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요.
너무 아쉬웠던 시즌이죠. 비시즌부터 저를 포함해서 부상자가 많았고 직전 시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 자신도 모르게 안일한 마음이 조금 있었던 게 아닌가 해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양동근 선수가 은퇴했고, 양동근 선수의 주장 자리를 이어받게 됐어요.
(양)동근이 형이 워낙 주장, 리더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부담도 크고 책임감도 많이 생겼어요. 그동안 옆에서 보고 배운 게 있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형에게 조언도 많이 구했고 팀 고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양동근 선수는 뭐라고 조언을 해줬나요?
자기가 했던 걸 그대로 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또 이번 시즌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으니까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말을 해줬어요. 

말한 것처럼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 장재석 선수가 합류했는데, 올 시즌 모비스의 농구를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아요.
지금까지 모비스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근이 형이랑 저 그리고 외국인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를 해왔다면 이제는 선수 전원이 뛰는 농구로 바뀔 것 같아요. 벤치 가용범위도 넓어졌고 감독님께서도 빠른 농구를 원하시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함지훈 선수의 빠른 농구, 사실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웃음)
휴가 기간 때부터 감독님께서 이제는 파워보다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살을 빼야 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도 빠른 농구의 한 축이 되기 위해서 살을 많이 뺐는데, 살을 뺀다고 스피드가 빨라지거나 점프가 높아지는 건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보기에는 조금은 빨라졌는지 예전보다 확실히 빨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주장으로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처음에는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팀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잘 따라와 줘서 지금은 문제가 없는 것 같아요. 

팀의 막내 서명진 선수와는 15살 차이예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코트 위에서는 동생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도 해야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친형 같은 느낌으로 잘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선수들이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네요.(웃음) 

어느덧 KBL 최고참급 선수이기도 해요.
선배님들께서 항상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하셨는데, 아직 저는 그 말이 크게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더 느려지고 더 안 좋아질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직은 큰 문제 없는 것 같아요.(웃음)

김영환 선수와 정영삼 선수가 드래프트 동기들 중 자신들이 가장 오래 뛰고 싶다고 하던데.(웃음)
저는 동기들보다 더 오래 뛰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고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고 팀에서 필요로 할 때까지 뛰는 거라고 생각해요. 경쟁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되겠죠.

이번 시즌 목표도 궁금해요.
모든 프로 선수가 우승을 바라잖아요. 당연히 우승이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작년에 시즌 전부터 많이 다쳐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에는 다치지 않고 팀이 우승까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저랑 (장)재석이, (이)종현이까지 세 명이 센터라인인데 저희끼리 따로 훈련도 많이 하고 호흡도 많이 맞추면서 비시즌을 보냈어요. (장)재석이, (이)종현이 모두 이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고 그래서 이번 시즌에 두 동생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많이 돼요. 

시즌을 앞두고 다른 팀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가 그동안 우승을 가장 많이 했잖아요. 선수들이 우승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지난 시즌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기존의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 우승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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