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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새로운 시작,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김낙현, 두경민
매거진농구인생
2022.03.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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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경민_ 안녕하세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한국가스공사 두경민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 인터뷰 재미있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낙현_ 안녕하세요.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입니다. 이번 창단 멤버로 첫 시즌을 치르게 됐는데 꼭 좋은 성적을 거둬서 팬분들께 기쁨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얼마 전 창단식이 열렸고, 멋진 영상도 공개가 됐었는데 영상은 마음에 드셨나요?
경민_ 저는 너무 억울한 게 촬영을 하루 종일 했거든요. 새벽 5시부터 준비해서 저녁까지 촬영을 했는데 손목이랑 뒤통수 밖에 안 나왔더라고요.(웃음) 메이크업도 열심히 했는데 억울하네요.
낙현_ 저는 문 열고 나오는 장면만 20번은 찍은 것 같은데 2초 나왔어요. 근데 영상이 다 그런 거잖아요. 오래 찍었는데 조금 나와서 아쉬운 거지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대구 생활은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경민_ 대구에 처음 내려왔을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또 음식이나 사투리 같은 환경적인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선수들이랑 뛰는 거기 때문에 정말 모든 게 새로워요. 재미있게 잘 적응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김낙현 선수는 지난 시즌부터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낙현_ 시즌 중에는 시즌을 치르는데 집중하느라 괜찮았는데 시즌이 끝난 다음부터는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다행히 인수가 잘 되어서 대구로 오게 됐는데, 제 기억으로는 대구 농구팬분들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기억하고 있어서 이번 시즌 굉장히 기대가 돼요.

유니폼도 새롭게 공개가 되었는데, 유니폼은 마음에 드시나요?
경민_ 저는 컵대회 뛸 때 입었던 파란색도 낯설었는데, 빨간색도 너무 낯설더라고요. 근데 낙현이랑 (전)현우는 빨간색이랑 인연이 깊잖아요. 현우가 컵대회 때 슛이 좀 안 들어갔는데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시즌 때는 두 선수가 빨간색 유니폼을 입으니까 걱정이 없지 않을까 해요.(웃음)
낙현_ 컵대회 때 파란색을 받았을 때는 정말 어색했는데 시즌 유니폼을 받고 나서는 내심 기분이 좋았어요. 빨간색이라 좋더라고요.(웃음)

지난 5월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경민 선수가 팀에 합류했는데, 두 선수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낙현_ 처음에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대박이라고 생각했어요. (박)찬희 형, (강)상재 형이 다른 팀에 간 건 아쉬운 일이지만 언제 경민이 형 같은 선수랑 같이 뛰어보겠어요. 굉장히 설레었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긴 했던 것 같아요.
경민_ 저는 한 팀에서만 있다가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게 굉장히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선수들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걱정이 다 사라졌어요. 낙현이도 대표팀에 갔다 오고 자가격리 하느라 조금 늦게 합을 맞췄는데, 하루라도 빨리 같이 하려고 몸 상태 안 좋을 때도 계속 운동을 하더라고요. 제 이야기도 들어주려고 하고 팀의 에이스로 역할을 하던 선수가 양보해 주고 배려해 주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고맙고 그래서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와 실제로 만났을 때 차이점이 있었나요?
낙현_ 처음에는 '와! 저 형 농구 진짜 잘한다. 농구 진짜 깔끔하게 한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DB랑 만나면 항상 (차)바위 형이 수비를 했는데 바위 형이 수비를 하는데도 저렇게 하는 걸 보면 제가 막으면 정말 날아다니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웃음) 실제로 같은 팀에서 운동을 해보니까 농구는 말할 것도 없고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 보고 배워야 될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고요.
경민_ 타팀에서 봤을 때는 정말 넣는 거 하나는 1등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와서 보니까 다양한 부분을 다 잘하더라고요. 어시스트, 리딩, 수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데 혼자 책임지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그 부분만 유독 부각이 된 거더라고요. 또 성격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할 줄 알았는데 장난기도 많고 말도 재미있게 해요. 아! 몸무게가 엄청 많이 나가서 놀랐어요.(웃음)
낙현_ 저 보면 몇 kg 같아 보이세요?
(80kg 대 초반?)
낙현_ 지금 93kg에요.
경민_ 제가 78kg인데, 낙현이는 이 키에 93kg의 몸으로 이렇게 뛰어다니더라고요. 

두 선수의 만남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잖아요.
낙현_ 트레이드가 됐을 때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이후에 컵대회나 연습경기를 했을 때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둘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계속 맞춰나가다 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민_ 낙현이 말대로 처음에는 공은 한 개인데 40분 동안 공을 만져야 하는 사람이 두 명이라는 말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팀 운동, 연습게임, 컵대회를 하면서 팀 안에서 나온 말은 '저랑 낙현이가 더 맞춰야 한다'가 아니라 '저랑 낙현이를 활용해서 어떤 옵션을 더 만들 수 있나'였어요. 저희의 장점을 어떻게 더 활용할지 고민을 하는 상황이고, 낙현이 말대로 앞으로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낙현이가 올 시즌이 끝나면 군대를 가는데  시즌이 끝났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게 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어요. 

두 선수가 함께 뛸 때의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경민_ 수비적인 부분에서 신장에 대한 핸디캡은 있겠지만, 둘 다 다른 부분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스틸이나 도움수비 타이밍, 팀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 같은 부분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공격에서는 제가 느끼는 것보다 이미 상대팀 선수들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연습게임을 할 때 보면 제가 패턴을 부르면서 물어볼 때가 있어요. "낙현아, 네가 할래? 형이 할까?" 이러면 상대팀 수비하는 선수끼리 "형 하지 마요", "낙현아 하지 마" 이렇게 말을 해요. 자기들 힘드니까.(웃음)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상대팀이 수비하기 정말 힘들구나 생각을 하고 있고, 또 낙현이가 옆에 있으면 도움수비가 잘 못 와요. 낙현이를 버리고 저에게 오기 어렵고 저를 버리고 낙현이한테 가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확실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낙현_ 경민이 형이 활동량이 많으니까 형이 휘젓고 다닐 때 제가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생겼어요. 작년에는 혼자 치고 올라가서 공격을 풀어나갔는데 이제는 형이랑 역할을 나눌 수 있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정말 많이 도움이 돼요. 또 형이 앞선 수비를 정말 잘하기 때문에 형이 상대 에이스를 막는다고 했을 때 너무 믿음직스럽고 좋아요. 제가 수비력이 단점이라고 꼽히는데 저의 단점까지 다 커버를 해줘요. 

혹시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경민_ 특별히 뭘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세요. 틀 안에 박혀서 하지 말고 자유롭게 하라고 자율성을 많이 주고 계세요. 
낙현_ 경기 중에도 둘이 알아서 맞춰보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저도 편하고 경민이 형도 편한 것 같아요. 

어느덧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비시즌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경민_ 운동하기 최고의 환경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감독님부터 선수들 모두 노력을 많이 했고, 제가 이 팀에 와서 제일 행복한 부분이기도 한데 선수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들 잘 버티면서 시즌을 잘 준비했던 것 같고, 그래서 시즌이 더 기대가 돼요. 힘들게 해왔기 때문에 시즌에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낙현_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구단 프런트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억울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이번 시즌이 기대가 되고 설레기도 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야죠.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낙현_ 개인적인 몸 상태는 70~80%인 것 같아요. 
경민_ 아시다시피 부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어요. 지금은 회복하는 단계라 몸 상태를 몇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시즌 시작에 맞춰서 준비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난달에는 정효근 선수의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있었어요. 개막을 앞두고 모든 선수가 걱정이 많았을 것 같은데.
경민_ 지금도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요. (정)효근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저희 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이번 비시즌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어떻게 준비했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정말 안타깝고, 선수들끼리 (정)효근이도 자기가 없어서 팀이 무너지는 모습보다는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또 개인적으로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갔을 때 네가 화려한 조커로 최고의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고 말을 했거든요. 같은 선수로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낙현_ 이번에 형이 휴가 때부터 계속 운동을 했어요. 정말 이를 갈고 열심히 하는 게 느껴졌거든요. 쉬는 날에도 혼자 따로 나가서 운동하고 픽업 게임하고 웨이트 하고 그런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첫 연습게임 1분도 안 지나서 부상을 당하고 다음날 시즌 아웃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웠어요. 형이 한 노력을 옆에서 다 봤으니까 저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본인은 어떻겠어요. 형의 빈자리를 다들 한 발 더 뛰면서 채우고 좋은 성적을 내야죠. 

내일은 미디어데이가 있는 날인데, 부상을 당한 두경민 선수 대신 김낙현 선수가 참가한다고 들었어요.
낙현_ 형, 솔직하게 갈 수 있잖아요. 지금도 인터뷰 잘하네!
경민_ 갈 수는 있는데.(웃음)
낙현_ 저도 갈 수는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부상을 당해서 선수를 바꾸는 것보다 부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미디어데이를 참석하는 게 훨씬 멋있지 않나 싶은 거죠.  
경민_ 나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 근데 감독님이 벌써 바꿔주셨어. 감독님이 내가 가도 된다고 하셨으면 이미 갔지. 벌써 갔어.
낙현_ 형 덕분에 오늘 운동하고 서울 올라갔다가 내일 미디어데이 갔다가 바로 내려와서 운동해야 돼요.
경민_ 보셨죠? 낙현이가 보기와 다르게 말을 굉장히 재미있게 잘해요. 밥 한 번 사야죠.
낙현_ 밥으로 안돼요.
경민_ (웃음)

미디어데이 이야기를 하니까 두 분의 호흡이 조금 흐트러지는 것 같은데요?(웃음)
경민_ 티키타카가 잘 되는 거죠.(웃음)
낙현_ 티키타카는 무슨.(웃음) 사실 질문 주고받는 건 걱정이 없어요. 그런데 다섯 글자 출사표 있잖아요. 그게 가장 걱정인데, 솔직히 그건 원래 가려고 했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경민_ 제가 내일 아침까지 아이디어를 짜내서 주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아! 근데 저랑 매니저랑 머리를 맞대고 생각하다가 이번 시즌은 '김낙현시대' 아니면 '김낙현세상'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거든요. 근데 낙현이가 좀 부담스러운가 봐요.
낙현_ 사람은 다 자기 일 아니면 막말하고 그런가 봐요.
경민_ 여섯 글자였으면 '명예로운입대' 이것까지 생각했거든요.(웃음)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낙현_ 두 선수 장단점이 확실해요. 앤드류 니콜슨 선수는 공격적인 부분만 보면 지난 시즌 설린저 선수보다도 좋은 것 같아요. 슛이 너무 좋아요. 다만 수비적인 부분이나 리바운드가 조금 아쉽고, 클리프 알렉산더는 높이가 좋고 수비적인 부분, 리바운드가 좋은데 공격적인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경민_ 한 마디로 두 선수를 잘 섞어놓으면 최고의 선수 한 명이 된다?(웃음)

혹시 이번 시즌 특별히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가 있나요?
경민_ 저는 (전)현우랑 (이)대헌이요. 제가 지난 시즌 전자랜드를 봤을 때 낙현이랑 (정)효근이까지 네 명을 보면서 정말 한 단계만 올라가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낙현이는 알아서 잘 하고 있고 (전)현우랑 (이)대헌이는 이번 시즌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시즌이 되면 좋겠어서 기대를 걸고 있어요. 또 요즘 (전)현우 놀리기에 빠져서 (전)현우 없이 못 살거든요. (전)현우 텐션이 떨어지면 못 놀리니까 꼭 잘해서 제가 놀릴 수 있어야 해요.(웃음)
낙현_ 저는 (이)대헌이 형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기대도 돼요. 포스트에서 높이는 높지 않지만 파워로 상대를 누를 수 있는 피지컬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감이 없어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다 이겨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 부숴버렸으면 좋겠어요.
경민_ 지금 진짜로 진심이에요.
낙현_ 경민이 형은 (전)현우 없으면 못 산다고 하잖아요. 저는 (이)대헌이 형 없으면 못 살아요. 제가 계속 형 앞에서 깐죽대거든요. 근데 너무 조용하고 곰 같아요. 저한테 화도 내고 윽박지르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경민_ 참고로 낙현이가 후배에요.(웃음)
낙현_ 제가 앞에서 맨날 툭툭 치면서 까불거려도 가만히 있어요.
경민_ 근데 몸은 전혀 안 그렇잖아요. 후... 진짜 진심으로 한숨 나왔어 지금.(웃음) 
낙현_ 웜업 할 때도 항상 옆에서 깐죽대는데 다른 데로 도망을 가요. 저를 혼내거나 괴롭혀야 하는데.

팀 내에서 농구가 아닌 외모 'BEST 5'는 누구인가요?
경민_ 낙현이, (전)현우, (차)바위 형, (민)성주 형 그리고 (이)대헌이. 저는 일곱 번째 하겠습니다.(웃음)
낙현_ (이)대헌이 형, (차)바위 형이 또 소지섭을 닮았고 저기 지나가는 (전)현우 그리고 (민)성주 형. 형이 1초 김우빈이에요. 그리고 남은 한자리는 저 하겠습니다. 아니, 왜 그렇게 보세요.(웃음)
경민_ 아니에요. 낙현이 잘생겼죠. 
(그럼 두경민 선수는요?)
낙현_ 제 한 단계 밑, 6위요.
경민_ 오! 옆에 있다고 많이 배려해 줬네요.(웃음)

김낙현 선수는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모두 수상했는데, MVP 수상 욕심은 없나요?
낙현_ 선수라면 당연히 상 욕심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꼭 올해가 아니라 은퇴 전에만 한 번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개인 기록보다는 우승이란 걸 해보고 싶어요. 정규리그도 정규리그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꼭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MVP 수상 경험이 있는 두경민 선수는 어떤가요?
경민_ 제가 FA를 앞두고 있는데 MVP를 한 번 더 받는 것보다 저랑 같이 뛴 선수가 MVP를 받으면 저의 가치가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저랑 낙현이가 후보로 올라간다면 무조건 밀어줄 수 있어요. 대신 제 FA는 낙현이가 책임져주겠죠.(웃음) 제가 예전에 MVP를 받을 때 거의 대부분의 상을 다 DB가 받았어요. 그래서 다른 9개 팀은 약간 들러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가스공사가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낙현_ 형이 여기 남는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야죠. 확실하게 말을 안 해요.(웃음)
경민_ (웃음)

최근 감독님께서 "두경민을 국가대표로 만들겠다"라는 인터뷰를 하시기도 했어요.
낙현_ MVP도 받았고 정규리그 우승도 했고 국가대표도 갔다 왔는데 다시 국가대표를 만든다는 게, 이미 국가대표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너무 형식적으로 말씀하신 게 아닌가.(웃음)
경민_ 아마 국가대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는 선수이기도 했고 가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를 지목하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감이 커요.(웃음) 계속 낙현이를 꾸준하게 밀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너무 빠르게 화살을 돌리신 게 아닐까 싶네요.(웃음)

어제는 신인 드래프트가 있었잖아요. 혹시 신인 드래프트 보셨나요?
낙현_ 어제 쉬는 날이어서 결과만 봤는데, 세 명 다 키가 크더라고요.
경민_ 세 선수 중에 한 선수가 사회생활을 잘 하더라고요. 아침에 보니까 인스타 팔로우가 왔더라고요.
낙현_ 최주영 선수?
경민_ 어! 맞아!
낙현_ 저한테도 왔습니다.(웃음)
경민_ 보자마자 사회생활을 잘하는구나 느꼈어요.(웃음) 키가 큰데 잘 생겼더라고요. 2m 넘는 선수 중에서는 (김)종규가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근데 왜 가드는 안 뽑으셨지?
낙현_ 형이 내년에도 남아있으니까?
경민_ 아! 그렇지!(웃음)

선배로서 신인 선수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웃음)
경민_ 팀 분위기는 어느 누가 와도 정말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예요. 시간 약속이나 자신들의 역할 같은 기본적인 부분만 지킨다면 정말 자유로울 거예요.
낙현_ 형들 다 착하니까 기본적인 부분만 지키고 눈치 없이 행동하지만 않으면 될 거 같아요.(웃음)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와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경민_ 이번 시즌은 우승이라는 단어가 가장 큰 목표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팀에 있는 선수들이 제가 와서 정말 재미있게 농구했다는 말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개인 기록 상관없이 그거 하나만 이뤄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 같고, 창단하는 팀이 새로운 도시에 왔잖아요. 새로운 팬분들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농구를 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낙현_ 이번 시즌은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고 건강하게 재미있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에요. 부상 없이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고, 대구 농구팬분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열정을 갖고 경기장에 와주시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할 테니까 경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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